작가의 詩 288

달팽이

정오의 벽돌담에 달팽이 한 마리 필사적이다 새벽이슬 등에 지고 아침 산책 나섰다가 초여름 햇살에 발목 잡혔구나 어이 할꼬 어이 할꼬 낭패한 달팽이를 집어 화초 앞에 살짝 얹어 주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더듬 더듬이가 인사를 한다 잘한 일이야 정말 잘한 일이고 말고 -2016년 현재 -서울시 지하철역 안전문에 게시되었던 작품 소명 최영옥 시인. 수필가 장미를 기다리다 에서 2019년 2월 4일 새벽 승천 하심

작가의 詩 2019.11.20

사랑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N레베카 사랑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대가 얼마나 나를 사랑했었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진실한 사랑은 거짖으로 꾸며 낼 수 없는 순수의 눈빛을 지녔으므로 당신의 사랑으로 부터 그가 과연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 알려거든 눈빛을 바라보 십시오 눈은 거짖을 말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詩 201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