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정오의 벽돌담에 달팽이 한 마리 필사적이다 새벽이슬 등에 지고 아침 산책 나섰다가 초여름 햇살에 발목 잡혔구나 어이 할꼬 어이 할꼬 낭패한 달팽이를 집어 화초 앞에 살짝 얹어 주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더듬 더듬이가 인사를 한다 잘한 일이야 정말 잘한 일이고 말고 -2016년 현재 -서울시 지하철역 안전문에 게시되었던 작품 소명 최영옥 시인. 수필가 장미를 기다리다 에서 2019년 2월 4일 새벽 승천 하심 작가의 詩 2019.11.20
사랑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사랑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대가 얼마나 나를 사랑했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_ N 레베카 진실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순수한 눈빛을 지녔으므로 당신의 사랑으로부터 그가 과연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 알려거든 그의 눈 빛을 바라고 십시오 눈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詩 2019.09.27
사랑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N레베카 사랑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대가 얼마나 나를 사랑했었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진실한 사랑은 거짖으로 꾸며 낼 수 없는 순수의 눈빛을 지녔으므로 당신의 사랑으로 부터 그가 과연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 알려거든 눈빛을 바라보 십시오 눈은 거짖을 말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詩 2019.05.12
나 1 나이 아흔이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보람 있습니다. 몸은 여위어 홀쭉해도 눈은 사람의 마음을 보고 귀는 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입을 열면 "말씀이 좋네요. 야무지네요" 모두가 칭찬을 합니다. 그 말이 기뻐 다시 힘을 냅니다. 약해지지 마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19.04.23
금줄 처마 밑에 새끼줄로 금줄을 친다. 딸을 낳으면 푸른 솔가지와 숯을 끼워 금줄을 치고 아들을 낳으면 빨간 고추와 숯을 끼워 금줄을 친다. 집집마다 대문은 없고 울타리만 있던 우리 동네 금줄 쳐진 친구 집엔 놀러 갈 수 없다. 갓난아기와 엄마를 보호하려는 삶의 지혜였음을 우리 집 처마 밑엔 네 번의 금줄을 쳤다. 산골 소녀 이야기 이한숙 추억 시집 3 작가의 詩 2019.04.20
아흔 여섯의 나 시바다 씨 무슨 생각을 그리하세요? 도우미의 물음에 난처했습니다. 지금 세상은 잘못됐다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웃을 뿐이었습니다. 약해지지 마 시바다 도요에서 작가의 詩 2019.04.16
추억 아이가 생긴걸 알렸을 때 당신은 "정말 잘됐다 나 이제부터 더 열심히 일할게" 기뻐하며 말해주었죠 어깨를 나란히 하고 벚꽃나무 가로수 아래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던 그날 내가 가장 행복했던 날 약해지지 마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19.04.15
엄마 별 새벽 동쪽 하늘 밝고 영롱한 별 하나 샛별 하늘나라 가신 엄마 별이면 좋겠네 언제나 내 마음속에 반짝이는 별 우리 엄마 산골 소녀 이야기 이한숙 추억 시집 3에서 작가의 詩 2019.04.15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네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약해지지마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19.04.15
시를 쓰면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추억 하나씩 꺼내 시를 쓰면 작은 행복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 그리움 하나씩 꺼내 시를 쓰면 향긋한 사랑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둔 슬픔 하나씩 꺼내 시를 쓰면 순수한 눈물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산골 소녀 이야기 이한숙 추억 시집 3에서 작가의 詩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