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내 살 날 몇 날인가 만 난 것 다 사다오 웃으며 던지시는 당신의 한 마디 코 끝에 확 엉기는 맵싸한 이 아픔 넘어질 듯 휘청휘적 위태한 걸음새 백발이고 가시는 당신의 고된 노년 한평생 삶의 굽은 등에 다 실렸네 내 살 날 몇날인가 맛난 것 다 먹으련다. 웃으며 던지시는 당신의 한 마디에 눈길 준 저 먼 하늘엔 별조차 없어라 소명 최영옥 시인 장미를 기다리며 에서 작가의 詩 2019.02.28
하나님 어제는 나라가 어려워 죽어간 불쌍한 이들 오늘은 따 돌림에 괴로워 자살하는 어린아이들 하나님 왜 살아갈 용기를 주시지 않았나요? 전쟁을 벌이듯 남을 따돌리는 이들을 당신의 이름으로 무릎 꿇게 해 주세요 시바다 도요 약해지지 마 에서 작가의 詩 2019.02.06
하늘 외로워 지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로 가질 수 있기를 약해지지 마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19.01.27
선생님께 나를 할머니라고 부르지 말아요 오늘은 무슨 요일 이죠? 9 더하기 9는 얼마예요? 바보 같은 질문도 사양합니다. 사이죠 야소의 시를 좋아하나요? 고이즈미 내각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이라면 환영합니다. 사이죠 야소 일본의 시인이자 작곡가 불문학자 약해지지 마 시바다 도요 시인 작가의 詩 2019.01.23
병실 아흔다섯 나를 시작으로 아흔넷. 여든아홉. 여든여섯 서로의 가족이 찾아오는 날은 노인들이 한가득 통로는 휠체어로 정체중 모두의 웃음소리를 등 뒤로 나는 아들 팔에 매달려 창가에서 맑은 하늘을 보네 약해지지마 시바다 도요에서 작가의 詩 2019.01.23
너에게 (시바다 도요 ) 못한다고 주눅 들지 마 나도 아흔여섯 해 동안 못한 일들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 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잖아. 그게 중요한 거 아닐까 자 일어서서 다시 해보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작가의 詩 2019.01.22
달팽이 정오의 벽돌담에 달팽이 한 마리 필사적이다. 새벽이슬 등에 지고 아침 산책 나섯다가 초여름 햇살에 발목 잡혔구나 어이할꼬 어이 할꼬 낭패한 달팽이를 집어 화초 앞에 살짝 얹어 주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더듬더듬 더듬이가 인사를 한다 잘한 일이야 정말 잘한 일이고 말고 2016년 현재 -서울시 지하철역 안전문에 게시되었던 작품 최영옥 제3시집 장미를 기다리다 에서 작가의 詩 2019.01.17
장미를 기다리다 소명 최영옥 시인 장미를 기다리다 책이 도착하였다. 우연히 카페에서 인연이 되어 알게 된 세 번째 시집 나는 이 나이에 남의 책만 읽고 있는 것이 부끄 럽다. 부지런히 퇴고하여 당당히 내 책을 세상에 내놓아 작가로 살다가 가고 싶다. 소명 시인 작가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전화로 감사함을 인사하였다. 이메일도 보내 드렸다. 2019년 2월 4일 새벽 먼 나라 가셨다. 작가의 詩 2019.01.05
아침은 올거야 홀로 살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이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나는 불행해... 한숨짓는 네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출 거야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