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288

단풍 나무

아무리 물을 퍼 올리고 햇살을 모아도 잎을 키워내기는커녕 에너지가 소진된 너는 불덩이 같은 몸살을 앓았어 그때야 사람들은 잎이 아닌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찬사를 해주었어 붉은 열꽃에 시달리는 너를 보려고 사람들은 숨 가쁘게 올라야 하는 높은 산도 마다하지 않았어 세상일이란 참.. 단풍잎아! 서울의 북한산 경기도의 소요산 충청도의 속리산 강원도의 설악산 전라도의 지리산 경상도의 주왕산 이름난 명산에서 너를 찬미하는 소리가 들리니? 이축제가 너의 마지막 진혼제임을 그 사람들은 알까? 기나긴 무명시절의 서러움을 한꺼번에 토해내는 온몸의 절규임을 알기나 할까? 산하를 온통 붉은 잎으로 붉은 잎으로 물들이는 너의 붉은 열꽃을 보면서 이렇게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마지막까지도 잎의 소명을 다한 이인자의 삶이 뿜..

작가의 詩 2012.02.24

흙의선물

어김없이 새 봄이 돌아오고 있네요. 겨우내 죽은듯했던 황폐하고 건조했던 땅에도 냉이 돌나물 씀바귀 그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이 땅의 들 풀들 생명의 조용한 부활을 바라보면서 봄 이면 어김없이 생명을 들려주는 자연의 약속이 참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연은 경전입니다. 또한 저를 치유하는 의사이며 주무르고 어루만지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연인입니다. 권지예 소설가 흙의 선물 원문에서

작가의 詩 2012.02.24

봄 이 오는 길목 에서

긴 겨울 얼어붙었든 땅에도 어김없이 새 봄 이 돌아오고 있네요. 겨우내 죽은 듯했던 황폐하고 건조했던 땅에 어느새 푸릇한 기운 이 올라옵니다. 냉이 돌나물 씀바귀 그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이 땅의 들 풀들 봄 이 면 어김없이 생명을 조용한 부활 참으로 위대하고 자연의 경전입니다. 또 한 저를 치유하는 의사이며 주무르고 어루만지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연인입니다.

작가의 詩 2012.02.24

살다보면

살다 보면 주위에는 크고 작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면 서 고민을 나누는 것이지요. 그것만으로도 상대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이처럼 위로란 마음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세상에 내편이 한 명도 없다고 답답한 속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다고 서운해하지 마십시오. . 당신이 먼저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고 진심으로 그의 속내를 들어주면 그 사람이 분명히 당신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위로 본문 중에서 이시형

작가의 詩 2012.02.20

어머니 사랑

어머니와 함께 다니는 지금 이 순간. 당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왜 우리는 모든 걸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걸까요? 바람 없이 조건 없이 베풀기만 하는 사랑. 어머니 살아생전 그 십 분의 일 백분의 일도 되돌려드리지 못하는 우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철들지 않는 자식일 뿐입니다. 이 시형 위로에서

작가의 詩 2012.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