終日尋春見春 하루 종일 봄을 찾았으나 찾지 못한 채 종일심춘견춘 杖藜踏破幾重雲 지팡이 짚고 몇 겹 구름까지 갔었던가 장려 파기 중운 歸來試把梅梢看 집에 돌아와 매화가지 슬쩍 바라보니 귀래리파매초간 春在枝頭已十分 봄은 가지 끝에 이미 흥건하더라 시사점 같은 석 달이라 하더라도 사계절 중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춥고 삭막해서 겨울은 지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우 내 내 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 그러나 기다림은 기다림일 뿐이다. 사람의 몫은 기다리는 것일 뿐 봄의 결국 시간의 몫이다. 성미가 급해서 봄을 찾아 나선들 봄을 찾을 수 는없다. 봄은 때가 되면 알아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