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여섯의 나 시바다 씨 무슨 생각을 그리하세요? 도우미의 물음에 난처했습니다 지금 세상은 잘못됐다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웃을 뿐이었습니다 약해지 지마에서 작가의 詩 2022.09.29
약해지지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작가의 詩 2022.09.29
금강산 송송백백암암회 松松栢栢岩岩廻 수수산산처처기 水水山山處處奇 소나무와 소나무와 잣나무와 잣나무와 바위와 바위를 돌아오니 묵과 물과 물과 산과 곳곳에 기이하더라 김병연 작가의 詩 2022.09.29
나 나이 아흔이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보람 있습니다 몸은 야위워 홀죽해도 눈은 사람의 마음을 보고 귀는 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입을 열면 말씀이 좋네요 야무지네요 " 모두가 칭찬을 합니다 그말이 기뻐 다시 힘을 냅니다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22.09.29
부활 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卽生 必生卽死) 길이 사라진 캄캄한 며칠 마음속 한 점 욕망까지 다 털어내니 비로소 살길이 보인다 오늘 아침 이순신 장군의 비장한 마음을 만났다. 이현실 제2시집 작가의 詩 2022.09.28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뵐 때마다 돌아오든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든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시바다 도요 작가의 詩 2022.09.27
전화 힘겹게 일어나 전화를 받으면 물건을 구입하라는 전화 거절하면 간드러진 목소리가 언짢아지며 뚝끓기네 즐거운 이야기만 연결해 주는 전화 어디 없을까 약해지지 마 에서 시바다 도요 지음에서 작가의 詩 2022.09.21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더욱더 그대 없는 삶의 황량함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더욱더 그대 없는 삶이란 불가능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곁에서 멀어져 갔을 때나 잃잃었을 때처럼 황량함 삶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 사랑이 그리워지지요 사랑은 영원한 것이므로 작가의 詩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