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288

그림책은 그림+글이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독자의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게 만들거나. 그림을 생략 하여 이야기 일부분을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요술을 부리지 않으면 안 된 다. 무엇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무엇을 독자의 상상에 맡길지에 대한 균형을 생 각해야 한다. 그림책 작가는 그 균형에 작가의 생명을 걸어야 하며 여기에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난다. 엘렌 로버츠

작가의 詩 2021.04.21

도마뱀의 사랑

도마뱀의 사랑 / 이범선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집의 벽을 수리하기 위해서 뜯었다. 일본 집의 벽이라는 것은 그들의 말로 소위 ‘오가베’라 하여 가운데에 나무로 얼기설기 대고 그리고 그 양쪽에서 흙을 발라 만드는 것으로서 속이 비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벽을 뜯다 보니까 벽 속에 한 마리의 도마뱀이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그 도마뱀은 그저 보통 갇힌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벽 밖에서 안으로 박은 긴 못에 꼬리가 물려 꼼짝도 못 하게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집주인은 그 도마뱀이 가엾기도 하려니와 약간 호기심이 생겨 그 못을 조사해 봤다. 집주인은 놀랐다. 그 도마 뱅의 꼬리를 찍어 물고 있는 못이 바로 십 년 전 그 집을 지을 때 벽을 만들며 박은 못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작가의 詩 202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