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아버지

소포(우종성) 2019. 2. 28. 01:47

내 살 날 몇 날인가 만 난 것 다 사다오

웃으며 던지시는 당신의 한 마디

코 끝에 확 엉기는 맵싸한 이 아픔

 

넘어질 듯 휘청휘적 위태한 걸음새

백발이고 가시는 당신의 고된 노년

한평생 삶의 굽은 등에 다 실렸네

 

내 살 날 몇날인가 맛난 것 다 먹으련다.

웃으며 던지시는 당신의 한 마디에

눈길 준 저 먼 하늘엔 별조차 없어라

 

소명 최영옥 시인 

장미를 기다리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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