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288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 지어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수녀 시인 이해인

작가의 詩 2013.10.18

길을 찾아서

사람은 누구나 올바른 길을 찾아야해 그 길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찾기가 힘들어 아무도 그 길을 보여 줄 수 없어 각자 자기 힘으로 그 길을 찾아야 해 세상은 넓고 열린 길도 많습니다. 그 많은 여러 갈래의 길은 모두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오로지 자기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자기 힘으로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며 의미 있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스티브 윌 하비 아든의 ( 지혜는 어떻게 오는가 )중에서

작가의 詩 2013.08.17

백년동안 행복한 사람

무려 아흔여덟 살의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한 할머니 시바다 도요는 아흔두 살에 처음 시를 썼고 아흔여덟 살에 첫 시집 를 발간했다. 그녀의 시집은 6개월 만에 70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아흔여덟 살에도 사랑은 한다고 꿈도 꾼다고 구름이라도 오르고 싶다고

작가의 詩 2013.03.20

마지막과 처음

한해의 맨 마지막 계절은 겨울입니다 그리고 한해의 맨 처음의 계절 또한 겨울입니다. 겨울 속에는 그럿듯 마지막과 처음이 함께 있다. 공 선옥의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 중에서 겨울뿐만이 아닙니다. 거의 세상 이치가 그러합니다. 마지막과 처음. 사랑과 미움 . 행복과 불행이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정말 마지막이고. 미움이고. 불행으로 여겼던 것도 몸을 돌려 다시바라보면 그게 바로 처음이고 사랑이고 행복입니다.

작가의 詩 201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