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 친구 진기 내외가
나를 찾아 주어
즐거운 몇 시간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운 것을 알았다.
내 나름대로 후한 그림을 그렸는데 아쉬움도 남아 있다.
주자 십해에 不接賓客 去後悔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간 뒤에 뉘우친다고 하였다.
나를 찾아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나는 그래도 외롭지 않다
우리도 이제70대 중반 많은 세월을 보내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옛 친구 54년 전 모자 쓰고 다니든 친구
또 만나자고 아쉬운 이별을 남기고 떠나갔다.
잘 가라 진기야 !
2013년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