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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진이

달빛아래 오동잎은 지고 서리 속에 들국화 시드는데 하늘 닿을 듯한 높은 누대에 올라 천잔 술에 사람은 취 하네 흐르는 물 거문고 가락에 차갑게 스치고 매화 향기 피리 소리 속에 묻어나건만 내일 아침 헤어지고 나면 남은 정만 푸른 물결처럼 길리라" 소 세양 의 마음은 얼마나 참혹 했을까 ? 소 세양과 계약 결혼 하고 마지막날 지은 시 소 세양은 나는 진짜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그녀의 품에서 더 길게 머물렀다고 한다.

소포 문학관 2012.08.06

삶을 돌아보고

메추리는 연못의 한 모금이면 되고 쌀벌레는 쌀 몇 톨이면 되지요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는 필요한 것은 아주 작습니다. 인간이 내일을 위해 저장하면서 남을 나의 뜻에 복종시키려 하면서 부와 권력이라는 것이 시작된 것이지요 일상의 삶을 되돌아보고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보세요 물처럼 부드러워져서 동그란 그릇에 담기면 둥글게 되고 세모난 그릇에 담기면 세모가 되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어느 그릇에나 잘 담겨지는 물처럼 연한 사랑의 사람으로 남고 싶다. 한 없이 부드러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소포 문학관 2012.08.05

우탁

풍엽로수 홍 추지 석담 풍동벽요천 임간 은영 고촌형 운외참차원 수련 楓葉露遂紅墜地 石潭楓動碧搖天 林間隱迎孤村逈 雲外參差遠 岫連 단풍잎 이 서리 내려 땅에 붉게 떨어지고 석담 위에 바람 부니 푸른 하늘 흔들 리 내 숲 사이 외로운 마을 멀리 보일 락 말 락 하는데 구름 밖에 산 봉우리만 연 이 어 들쑥날쑥 하네 고려 말 문희공 세칭 역동 선생 할아버지 시

소포 문학관 201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