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 땅 작은 시장
동쪽에 있는데
몇 칸 초가집을
한해나
비워 두었다.
찌를 붙인
두루마리 책 만권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도랑에
빠지지 않았으면
흙 속에 묻 혓 겠 지
아버님 무덤은
한강 가에 있으니
해가 바뀐들
누가 있어 돌볼까
서쪽 멀리
선산 바라보며
애간장만 태우느라
해 저무는
하늘 끝에서
허균 시 모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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