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풍 나무야

서울의 북한산 경기도의 소요산 충청도의 속리산

강원도의 설악산 전라도의 지리산 경상도의 주왕산

이름난 명산에서 너를 참미하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너를 아주 작은 애기때 회사옆 작은 텃밭에

심어놓고 보살피며 키웠는데 이젠 제법 큰 나무가 되어

봄 부터 여름까지 푸르게 자란 잎이 가을이되면서 너는

 

제법 단풍 잎으로 붉게 네 모양이 변하는 그 보기 좋은 모습을

나는 바라보면서 살아 왔다. 나도 나이가 들어 자리를 물러나니

너마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정성드려 키운 너 이젠 당당한 단풍나무

 

너무 정 이 들었는데 나는 떠 나도 그 자리 잘 지켜다오 너는 이제 내가 없어도 잘 자라 그 자리 지켜다오

명산에 단풍나무보다 혼자 외롭게 있는 너를 더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나는 보람을 느낀다. 그 자리 잘 지켜 매마른 정서에 아름다움을 자랑하여다오 잘 있거라

나는 이제 퇴직 하여 떠나간다.

 

2011년 늦가을

소포

출처 : 인천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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