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놀던 하의도 산에 올라
2003년 3월23일 (음 2월 21일 ) 나는 회사에서 휴가를 내서 목포에 계시던
장모님이 돌아가셔 하의도에 갔었다 .
대리에서 장례를 마치고 나는 덕후
조카와 후광에 갔다 .하의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3살에 인천으로 이사를 와서 살아온 나
.어릴때 놀던 고향은 너무도 많이 변했다 .
생각해보니 60여년이 흘렀으니
이산이 우리 산 이였다 .
소를 놓아두고 놀았던 정다운 산 이 이다 .
서해를 바라보면서 꿈을 키웠던 정 다운 추억의 산 봉 우리 다 .
나는 어려서 해가 지는 저녁 먼 바다를 바라보며 큰 꿈을 꾸었던 기억이 새롭다
.섬에서 외롭게 자라나 먼 훗날 내 꿈을 펼칠 것을 나 자신과 약속을 하였다
.그 희망이 이루지 못하고 백발 이된 오늘 인생 살이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마음 깊이 느낀다.
오늘은 이른 봄이라 날씨마저 화창하다.
이 산 봉우리에서 꿈 을 키웠던 생각 이 머리를 스친다.
.내가어른이 되면 저 뻘 땅 을 막아 염전도 만들고
농토도 만들고 길도 만들어서
말 을 타고 다닐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 보니 어연간에
60년의 세월속에 나도 많이 변하였다 .
.
어릴때 놀던 생각에 잠겨 본다 .
옛날 에는 소도 많고 사람도 많아 이 봉우리가
나무 가 없었는데 이제는 사람도 소 도 없어 나무만 무성히 자랐다 .
나는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서 성묘를 하였다
.어릴때 뛰어 놀던 산은 옛 산 이지만 인적은 적막 하구나.
변 한것은 산에 나무가 많이 자라 있고 보기에 너무 좋구나.
시 이 은상 작곡 홍난파의
내 놀던 옛 동산에
오늘와 다시보니 산천에 구란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
옛섯던 그 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료
흥얼거리며 옛 시인의 노래를 부르며 산을 내려오며 보니
진달래가 나를 반겨준다
.나는 어려서 동네에서 시름을 잘 하는 아이로 자랐다
.
시골에서 소를 산에 놓아먹이고 놀이 할 것이 없어 씨름이나
수영 을 하면서 자라났다.
그 덕분에 한강을 왕복하는 실력이 되었다 .
씨름은 하의도에서 씨름 대회 때
어린이 씨름 대회도 나가 보았고 중학교 때는 체육 시간에 반에서
28명을 넘어뜨린 적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씨름 장사 비서와 씨름하여 이긴 적도 있을 정도였다 .
.어려서 밤에 여름이면 앞마을 널이 섬 아이들과 저수지 위에서 씨름을 하면서
놀았는데 우리 또래 에서는 나를 이기는 아이가 없었다.
내 위로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창남이가 씨름을 잘 하였다
그 다음으로 나를 이기는 아이는 없을 정도 어려서 별명도 우 장사로 불리였다 .
사람은 세가지 의 즐거움이 있다고 하였다.
어렸을 적 뛰어 놀던 곳에 어른이 되어 오는 것이 한가지 즐거움 이요
가난하고 궁색할 때 지나던 곳을 출세해 오는 것이 한가지 즐거움이고
나 혼자 외롭게 찾았던 곳을 마음이 맞는 좋은 벗들과 어울려 오는 것이
한가지 즐거움 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