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창가에 서면
풀벌래 울음소리
쓰르 쓰르르
손가락 손가락 사이
스르르 흘러내려 바닷가의 모래알 처럼
심중에 슬그머니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쓰르르 쓰르르
어듬 속에 앉아 혼자 듣는
스르르 쓰르르
늦가을 찬바람
무서리에 나뭇잎 도라눕는 소리
쓰르르 쓰르르 ...
소리 계단
이현실 제2시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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