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속새

소포(우종성) 2016. 3. 15. 06:02

산중

몸 하나

외줄기로 서 있는 풀


꺾어보니 허공


가지도 이파리도 없이

하늘을 들어 올리고 사는 속새


스스로 비워가는 법 배워

세월이 흘러도 속이 없다.


방순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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