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비들기와 그림

소포(우종성) 2012. 10. 17. 08:00

목마른 비둘기가

벽에 그려진 물병을 보았다.

 

진짜 물병인줄 착각한 비둘기는

힘차게 날아갔다.

 

부딪쳐 날개를 부러뜨렸다.

. 지나가는 사람에게 붙들린 비둘기가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급해도 잘 살폈어야 하는 건데".

 

급히 서둘러 일을 하면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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