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개와 그림자

소포(우종성) 2012. 10. 16. 10:59

고깃덩어리를 훔쳐 문 개 한 마리가

개울을 건너고 있었다.

 

개울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개는

거기에 자기가 문 고깃덩어리보다

더 큰 고기를 물고 있는 다른 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는 개울 물에 비친 다른 개의 고깃덩어리를 빼앗으려고

입을 크게 벌려

컹컹 짖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개가 물고 있던 고깃덩어리는

그만 개울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개울물 속의 개도 고깃덩어리를 물고 있지 않았다.

 

(탐욕을 부리면 가진 것도 잃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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