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산골집 인심

소포(우종성) 2023. 8. 21. 04:19

염근수 

 

산골집 인심은 

너무 좋아요

가자 마자 시원한 

냉수 한 그릇

 

앉자마자 산복숭아 

씻어 내오고 

감자랑 강냉이 

먹으라 해요 

 

그뿐인가 산나물 

도토리묵에 

이름 모를 산열매도 

먹어보래요 

 

이토록 후한 대접 

받고 오건만 

도리어 대접 못해 

미안 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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