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염근수
산골집 인심은
너무 좋아요
가자 마자 시원한
냉수 한 그릇
앉자마자 산복숭아
씻어 내오고
감자랑 강냉이
먹으라 해요
그뿐인가 산나물
도토리묵에
이름 모를 산열매도
먹어보래요
이토록 후한 대접
받고 오건만
도리어 대접 못해
미안 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