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5414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어느 날 여우가 이웃에 사는 학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우집에 갔어요 그런데 여우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내왔습니다. 부리가 길고 뾰족한 학은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난 학은 며칠 후 여우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은 여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병에 음식을 내놓았습니다. 여우는 학처럼 길고 뾰족한 부리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좁고 목이 긴 병에 담긴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학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여우를 약 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지난번에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병만 만지작거리는 여우에게 학이 말했습니다. 며칠 전에 저녁식사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그래서 그 마움의 표시로 그대로 답례..

소포 문학관 2023.05.02

실록으로 본 조선의 기인들

아홉 번 과거시험에 모두 장원급제한 한국사의 천재 이율곡 한국의 역사상 현인의 경지에 근접한 인물을 꼽으라면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율곡 이이선생을 꼽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율곡선생은 9번 과거시험에 모두 장원급제한 인물이다. 우리 역사상 전무 후무한 일이며 정치 경제 국방등 모든 분야에 식견이 탁월한 정치가요 사상가이며 교육자였으며 철학자였다. 그의 가문은 또 유명한 신사임당을 어머니로돈 뿌리 깊은 천재가문의 집안이었으며 한국판 제갈공명 한국정신사의 큰 산맥 성리학의 대가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천재는 단명이라고 했던가 그는 타고난 건강이 좋지 않아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마감했다.

소포 문학관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