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복사꽃 허균

소포(우종성) 2018. 10. 4. 05:16

2월 인데도 봄이 온걸

미쳐

깨닫지 못했는데

담장 위로 홀연히

작은 복사꽃

얼굴을 찡그리고 있네

그 어여쁜 얼굴로

시 짓는 늙은이를 비웃어도

하늘 끝 낭떠러지에 있다.

아는 사람을

만난 것만 같구나.

                                    감옥에서 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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