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가슴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까칠한 수염이 먼저 떠 오릅니다.
아버지가 제 볼에 얼굴을 비비면. 그 따끔따끔 한 아픔 때문에
비명을 질러 대곤 했습니다. 당신이 살아계실 땐 잘 몰랐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강철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신도 아닙니다.
잘 넘어지고 부러지고 .때로는 물에 젖은 솜처럼
한 없이 무너저 내리는 연약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가 두 팔로 나를 보듬고 안을 때는 다릅니다.
바로 그 순간 아버지의 팔은 굳센 강철이 됩니다.
힘. 용기. 사랑으로 가득 찬 신의 팔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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