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식당에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동지날이어서 오늘 메뉴는 팥죽이라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팥죽
아내가 입원하여 올해는 팥죽을 못 먹줄 알았는데 잘됐다.
한 사발을 가져와 먹고 있는데 입원한 아내와
5년 전에 세상을 달리하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목이 메어 먹지 못하고 한참이나 눈물을 흘렸다.
우리 어머님은 내가 학교 다닐 때 동지가 겨울방학 전에 있어 목포에서
학교 다니다 방학에 집에 가면 동지 팥죽을 많이 해서 그 시절 60 년 전
냉장고도 없어 곡식 저장한 광에다 넣어 놓으셨다.
이 못난 자식 위한 어머님 마음이 생각나 울고 말았다.
집에 와서 글을 쓰려고 하니
어머님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려 생전에 못한 불효가
한 없이 후회스러웠다.
벌써 어머님이 우리 곁을 떠나 신지도 5년이 되었다.
97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 가신 어머님
옛날에는 유교로 제사를 모시다가 후로 아들이 목사로 있으니까
기독교로 전향하여 열심히
못난 자식 위해 사시다 가신 어머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