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에는 김구 선생 같은 분이 변혁적 리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전공이 미국 정치이다 보니까 한국 근대사는 많이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변혁적 리더들은
가면 갈수록 빛을 발하는 게 공통점 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김구 선생은 과단성과 함께 용기도 많으신 분이지요
그분도 좌우의 극단적인 대립 속에서 희생된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김대중 대통령령은 매우 변혁적이었는데 우리의 상황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훨씬 더 거래적인 리더로 변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루스벨트를 읽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참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왜 김대중 대통령처럼 그러지 못했을까 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그게 바로 노무현스러운 거죠. 노 대통령 사전에 거래란 없으니까요.
조기숙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