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준비된 김 대중 대통령

소포(우종성) 2012. 9. 7. 11:59

김 대중의 삶은

곧 한 반도의 역사이다.

1924년 남역의 외딴섬에서 테어나 2009년 8월

세 게인의 애도 속에 고단한 몸을 누일 때까지

그는 파란으로 가득 찬

한반도 현대사의 한 복판을 헤쳐왔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청년기에는

촉망받은 사업가로

30여 년에 걸친 군사정권의 통치기에는

민주주의 뜨거운 상징으로

21세기로 건너오는 길목에 길을 여는 

15대 대통령으로 그는

거대한 생애를 실로 숨 가쁘게 살아냈다.

김 대중은 늘 도전하는 존재였다.

사람이 누려야 할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하던 시절 무법의 권력에

맞서기를 망설이지 않았고 투옥과 사형선고

망명 연금으로 이어지는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었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국제 금융위기에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대처하여

나라를 파산 지경에서 건저 내었다.

그는 민족 성원들의 운명을 가둔 분단 체제의 철옹성 앞에

가장 창조적이고 대담한 도전자였다.

한 인간으로 서도 스스로의 한 게를 넘어서려는

각오의 의지를 잃지 않았다.

평생에 걸쳐 사색하고 준비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간직한 그가 철학과 경륜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로 올라선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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