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과연 영웅의 어머니

소포(우종성) 2012. 8. 7. 19:19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떠난 안 중근은 

헐벗고 굶주린 데다가 어머니가 보고 싶어

어느 추운날 고향으로 향했다. 

 

일본 관헌의 눈을 피해 캄캄한 밤을 이용하여

겨우 집에 도착한 안 중근은

 

 어머니가 기거하는 방 앞에서 조용히 불렀다. 

 

버선 발로 뛰어나와 반갑게 맞아줄 것으로 생각한

어머니의 반응은 너무나 뜻밖이였다. 

 

방 안에서 냉랭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내 아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러 나가고 없다.

 

아직 큰 일을 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단 말이야 !

 

안 중근은 서글프고 기가 막혔다.

그러나 다음 순간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다. 

 

그렇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대장부가 뜻을 세웠으면

큰 공을 세울 때가지는 모든 것을 전념해야한다. 

영웅 뒤에는 이렇듯 어머니의 숭고한 뜻과 가르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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