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품

설날

소포(우종성) 2023. 1. 20. 01:22

설 날 내일 모래 지나면

또 한 살 더 먹는다.

내 나이 무인생 호랑이 띠 86세가 된다. 

 

돌아가신 어머님 그립다.

그 옛날 고생하신 우리 어머님 

우리들 설 날 새 옷을 입혀주기 위해 

 

등잔불 밑에서 밤새워가며

우리들 옷을 손수 만들어주신 어머님 

전기는 생각지도 못하고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이 못난 자식들 위해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다 가신 어머님 너무 그립습니다.

97세 아파트에서 병원 한번 가시지 않고 살다가신 어머님 

어느덧 내 나이가 86세 고령이 됩니다.

2023년 1월 20일 섣달 29일 새벽 항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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