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날 내일 모래 지나면
또 한 살 더 먹는다.
내 나이 무인생 호랑이 띠 86세가 된다.
돌아가신 어머님 그립다.
그 옛날 고생하신 우리 어머님
우리들 설 날 새 옷을 입혀주기 위해
등잔불 밑에서 밤새워가며
우리들 옷을 손수 만들어주신 어머님
전기는 생각지도 못하고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이 못난 자식들 위해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다 가신 어머님 너무 그립습니다.
97세 아파트에서 병원 한번 가시지 않고 살다가신 어머님
어느덧 내 나이가 86세 고령이 됩니다.
2023년 1월 20일 섣달 29일 새벽 항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