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농부와 아들들

소포(우종성) 2012. 6. 10. 14:44

어느 마을에 늙은 농부 가 살고 있었다.

농부는 집도 있었고 가족을 부양하는데

충분한 밭도 가지고 있었다.

빈 손으로 이 마을에 들어온 농부는

처음 에는 마을 사람들의

심 부름을 해주며 식생활을 해결하였다.

그러면서 오렌 세월 틈 나는 데로

황무지를 개간하여 밭으로 일구었다.

하지만 농부는 자식들에게

남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단 한 가지 빼고 말이다.

죽는 날이 가까워졌다고 느낀 농부는

세 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이 집도 밭도 물론 너희 들것이다.

너희들이 사이좋게 나누어 갖도록 해라.

또 한 가지 말해둘 것이 있는데 내가 너희들이

 평생 동안 편히 살 수 있는 정도의

보물을 밭에 파묻어 두었다.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않고 갑자기 세상을 뜨고 말았다.

아들들은 똑 같이 밭을 분배했다.

그리고 저 마다 아버지가 말해준 보물을 생각했다.

분명히 밭에 묻었다고 했으니 밭을 파다 보면

어디에서든 결국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황무지는 밭에 비해 흙이 더 단단하고

바위와 나무뿌리도 많아서

파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아들들은 아버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필사적으로 황무지를 팠다.

그러든 어느 순간 세 아들 들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들 모두가 각각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있었고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너른 밭이 개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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