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이 섬의 주인은
고산 윤선도 선생
태풍이 섬을 흔들고
파도가 섬을 흔들고
세월이 섬을 흔들어도
흔들지 못한다.
태풍과 파도와 세월이
섬을 낳았지만
섬을 키운 이는
누가 뭐래도 윤고산이다.
보길도 전남 완도군 노화읍
이문구 동시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