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주몽 1p

소포(우종성) 2023. 7. 1. 14:52

옛날 동부여의 금아왕이 태백산 남쪽에 있는 우발수라는 곳을 

지나고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녀에게 이끌린 금아왕이 다가가 물었어요.

 

그대는 어찌하여 여인의 몸으로 이런 외딴곳에서 살고 있는가?

그 여자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저는 물의 신 하백의 딸이 온데 이름은 유화라고 합니다.

 

어느 날 동생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갔다가 웬 사나이를 만났지요.

그는 자신이 하늘의 신의 아들 해모수라면서 저를 꽤어 웅심산 밑 압록강변에 잇는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 몰래 정을 통해 놓고 떠나가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부모님은 제가 중매도 없이 남자와 혼인하였다고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이곳으로 귀양 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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