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여름 한낮

소포(우종성) 2023. 3. 11. 05:48

햇살 사이로 빠져나가는 탱탱한 시간들 

아침은 이름뿐이다 

백금처럼 빛나든 아침햇살

후줄근히 늘어진 지 오래 

나뭇잎이 목이 마르단다

더러는 어제를 원망하고

더러는 오늘을 감사하고 

더러는 내일을 기다린다. 

문득 

무릎이 꺾이듯 생각이 주저앉는다. 

 

 

장미를 기다리다 

소명 최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