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북고 간데없다.
적은 덧 빌어다가 머리 위에 불리고자
귀 밑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봄 동산에 눈 녹인 바람 불더니 어느새 사라지고 없구나
그 봄바람을 잠깐 빌어다가 이 하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그리하여 몇 해가 된 귀 밑에 서리 같이 이여진 머리 칼을
눈 녹이듯 녹여 검게 하고 싶구나
'소포 문학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와 여자의 갈비뼈 수는 다를가요? (0) | 2012.10.16 |
---|---|
낙엽 (0) | 2012.10.15 |
운명의 열매 (0) | 2012.09.23 |
우 탁 (0) | 2012.09.19 |
사람은 세 가지로 평가된다. (0)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