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금아왕

소포(우종성) 2023. 9. 16. 10:07

부여 나라의 금아왕이 강가를 거닐 때였어.

저만치 한 여인이 강물을 바라보며 흐느끼고 있는 거야 

금아왕 이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토록 슬피 우는고?

그러자 화들짝 놀란 여인이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어.

저는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입니다. 

 

오래전 하늘님의 아들 해모수 님과 사랑에 빠져 살림을 차렸지요.

그런데 해모수 님은 말도 없이 훌쩍 떠나 버렸고 

부모님은 남 보기 창피하다며 저를 내쫓았답니다. 

'소포 문학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가 부러워 하는 여자  (1) 2023.09.16
예소야  (0) 2023.09.16
天高 馬肥  (0) 2023.09.12
가을  (0) 2023.09.10
만복이 가득  (0)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