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주몽 12 P

소포(우종성) 2023. 7. 2. 14:58

주몽은 거센 물사이 흐르는 강물을 향하여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어요.

" 나는 하늘 신의 아들이요 물의 신 하백의 외손자입니다. 

지금 도망을 가는 길인데 뒤쫓는 자들이 바로뒤에 

쫓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일을 어지 하면 좋겠습니까?

 

이 대 물 위로 뭔가가 어른어른 올라왔어요. 물고기와 자라였였지요.

놀랍게도 물고기와 자라들이 새카맣게 올라와 물 위에 

빽빽하게 모이더니 자기들의 몸을 이어서 다리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우리를 위해 다리를 만들어 주었어. 얼른 건너가세."

 

주몽 일행은 물고기와 자라 때가 만든 다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몰아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어요. 주몽과 그 친구들이 

강을 다 건너고 나자 물고기와 자라 들은 이내 흩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주몽을 쫓아오던 말 탄 군사들은 

강을 건널 수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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