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은 거센 물사이 흐르는 강물을 향하여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어요.
" 나는 하늘 신의 아들이요 물의 신 하백의 외손자입니다.
지금 도망을 가는 길인데 뒤쫓는 자들이 바로뒤에
쫓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일을 어지 하면 좋겠습니까?
이 대 물 위로 뭔가가 어른어른 올라왔어요. 물고기와 자라였였지요.
놀랍게도 물고기와 자라들이 새카맣게 올라와 물 위에
빽빽하게 모이더니 자기들의 몸을 이어서 다리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우리를 위해 다리를 만들어 주었어. 얼른 건너가세."
주몽 일행은 물고기와 자라 때가 만든 다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몰아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어요. 주몽과 그 친구들이
강을 다 건너고 나자 물고기와 자라 들은 이내 흩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주몽을 쫓아오던 말 탄 군사들은
강을 건널 수가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