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우가 이웃에 사는 학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우집에 갔어요
그런데 여우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내왔습니다.
부리가 길고 뾰족한 학은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난 학은 며칠 후 여우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은 여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병에 음식을 내놓았습니다.
여우는 학처럼 길고 뾰족한 부리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좁고 목이 긴 병에 담긴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학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여우를 약 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지난번에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병만 만지작거리는 여우에게 학이 말했습니다.
며칠 전에 저녁식사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그래서
그 마움의 표시로 그대로 답례를 하는 거야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해야 자기에게도 좋은
반응이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자기는 남에게 거칠
게 대하고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겠지요
'소포 문학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0) | 2023.05.03 |
---|---|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0) | 2023.05.02 |
좋은 (0) | 2023.05.01 |
희망을주는 (0) | 2023.05.01 |
실록으로 본 조선의 기인들 (0) | 202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