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문학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소포(우종성) 2023. 5. 2. 17:39

어느 날 여우가 이웃에 사는 학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우집에 갔어요 

그런데 여우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내왔습니다. 

부리가 길고 뾰족한 학은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난 학은 며칠 후 여우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은 여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병에 음식을 내놓았습니다. 

여우는 학처럼 길고 뾰족한 부리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좁고 목이 긴 병에 담긴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학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여우를 약 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지난번에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병만 만지작거리는 여우에게 학이 말했습니다. 

며칠 전에 저녁식사에 초대해 줘서 고마워 그래서 

그 마움의 표시로 그대로 답례를 하는 거야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해야 자기에게도 좋은 

반응이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자기는 남에게 거칠

게 대하고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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