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동산의 둥근달을 보면 그리운가요.
쓸쓸한 게 낙엽 탓은 아니죠.
그리운 게 달 탓은 아니죠.
쓸쓸함도 그리움도 다 내가 일으킵니다.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 배우자에게 화가 났다면
화가 난 것은 내 탓이지 상대 탓이 아니에요
우리는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지금 이대로 내가 참 좋다
법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