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詩

진달래 꽃

소포(우종성) 2022. 10. 24. 04:12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 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작가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정원  (0) 2022.10.26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0) 2022.10.26
당신도 그랬으면  (0) 2022.10.22
당신도 그랬으면  (0) 2022.10.20
슬픔이 찾아오면  (0)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