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거미는 징그럽게 생겼지만 의외로 깔끔하고 의심이 많은 곤충이다.
죽은 파리는 먹지 않고 살아 파리만 먹는데 그것도 사람이 보고 있으면
먹지 않는다. 그런 거미에게 종종 파리를 손으로 잡아서 먹이를 주었다.
먹이를 줄 때는 죽은 파리는 먹지 않기 때문에
파리를 죽이지 않게 잡아 걸쳐놓았다
파리를 죽이지 않고 생포하여 거미줄이 찢어지지 않게
잡아 거미줄에 걸쳐놓았다.
파리를 죽이지 않고 생포하여 거미줄이 찢어지지 않게
걸어주기까지 여러 차례의 반복연습과 기술이 필요하다.
거미줄에 파리를 걸어 준 뒤에는 거미가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숨어야
거미가 먹이를 먹는다.
거미는 거미줄에 파리가 걸리면 곧바로 내려오지 않고
한참을 지켜본 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내려온다.
그리고는 파리를 칭칭 감아
꼼짝 못 하게 한 거미줄의 꼭대기기로 올라간 뒤꽁무니의 바늘을
파리의 몸에 찔러 넣어 파리의 수분을 다 빨아먹는다.
빈껍데기만 남은 파리의 몸뚱이는 미련 없이 바닥으로 떨어드린다.
이렇듯 거미 한 마리의 형태를 관찰하던 습관을 독서에 적용하니
책 내용이 생생하게 각인되지 않을 수 없다
거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하듯 책을 읽으며
거미가 파리의 수분을 다 빨아먹듯 책의 내용을 송두리째 습득할 수 있다
청주교도소에서의 김대중 거미 관찰기록에서
준비된 대통령 김대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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